2017.09.28 (목)

  • 서울 26.1℃
  • 수원 23.3℃
  • 대전 24.3℃
  • 전주 26.0℃
  • 구름많음부산 29.5℃
  • -천안 22.0℃
  • -부안 26.4℃

기관&단체

쌀겨 깎는 신기술로 고품질 쌀 생산

농진청, 절삭형 정미기 · 건식 무세미기 · 건식 쌀가루 분쇄기 등 선보여

 고품질 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수확후 가공 기계설비 3종이 선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쌀 도정공장에서 고품질 쌀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수확후 가공 기계기술로 절삭형 정미기, 절삭형 건식 무세미기, 건식 쌀가루 분쇄기를 개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절삭형 정미기는 정미기 내에 설치된 칼날을 이용해 현미의 쌀겨를 깎아내 백미로 만드는 기계다. 이 정미기를 이용하면 기존의 연삭(갈아냄)이나 마찰 방식보다 작업 중 곡온(쌀의 온도) 상승이 적어 동절기 6℃, 하절기 13℃로 품질이 변할 수 있는 기준 온도인 15℃보다 낮아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쌀 부스러기 발생률이 3.05%로 기존의 3.63~4.99%보다 약 16% 이상 적었다. 쌀의 표면이 깨끗하고 곱게 가공돼 백도(흰 정도)도 기존 연삭 방식의 38~41보다 높은 42로 나타났다. 소비전력은 15kW/톤으로 기존 정미기의 21kW/톤보다 28.6% 절약됐다.


 절삭형 건식 무세미(무세미: 쌀을 씻지 않고 물만 부어도 바로 밥을 지을 수 있게 가공한 쌀)기는 물을 이용하는 습식 무세미기와 달리 절삭날과 송풍 공기를 이용해 쌀 표면의 쌀겨를 제거한다. 이 무세미기로 가공한 쌀을 물에 씻었을 때, 세척수의 탁도는 40ppm으로 우리나라 무세미 기준인 40ppm을 만족시켰다. 또한 저장할 경우 쌀 표면에 쌀겨가 없어 오랫동안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쌀을 씻을 필요가 없어 연간 물 절약 효과는 22억 원, 절감되는 정화 비용은 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오폐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건식 쌀가루 분쇄장치는 물에 불리지 않은 생쌀을 바로 분쇄할 수 있는 기계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분쇄판 위의 돌기가 쌀과 반복 충돌해 쌀을 잘게 부순다. 잘게 부서진 쌀가루는 분쇄실 상부의 분급기 회전력에 의해 배출돼 수집장치에 쌓이게 된다. 이 분쇄장치는 각 부위별로 속도를 조절해 40~150㎛ 범위의 다양한 크기의 쌀가루를 만들 수 있어 제빵, 제과, 다목적용 등 두루 활용이 가능하다. 이 기계를 이용하면 100kg/시간 분쇄 시에 소요비용이 310원으로 기존 습식제분 500~700원/kg에 비해 최소 40% 이상 절감된다.


 농진청은 절삭형 정미기, 절삭형 건식 무세미기, 건식 쌀가루 분쇄기 등 3종에 대해 지난 28일 경북 칠곡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고, 쌀 가공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김유호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들은 고품질 쌀 가공과 쌀 활용도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쌀 소비가 활성화되고, 많은 사람이 맛있는 쌀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