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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제 통합해 전문성 높여야

조직구성 복잡해 전문성 결여… 사기진작 방안 마련해야


 농가의 농기계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부족한 밭농업용농기계 이용률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 자칫 전문 인력 부족으로 운영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와 시군 지자체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179억원을 투입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현재 141개 시군에서 338개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 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임대용 농기계만 5만7,688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까지 임대사업소를 560개소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을 통해 밝혔다.


 이처럼 사업규모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임대사업소를 운영·관리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각 사업소마다 공업직·지도직·행정직·전문경력관·공무직·기간제·임시직·인턴직 등 다양한 직종과 신분의 근무자가 소위 ‘짬뽕’돼 뒤섞여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직의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직원 간 소통과 통합에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식품부 의뢰로 전국 임대사업소를 전수조사 한 ‘농기계임대사업 종합평가’에 따르면 현재 임대사업에 투입된 인원은 총 1,35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905명인 반면에 계약직은 452명으로 약 33%가 비정규직인 것이다.


 강원도 A군의 농기계담당 팀장은 “임시직이나 인턴직은 근무기간이 짧아 임대장비 활용교육 및 정비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고, 공무직도 몇 년 근무한 후에는 업무가 힘들다며 타 부서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임대사업소는 기피대상 1순위 근무처”라고 토로한다. 이어 그는 “농기계교관 출신 전문경력관은 ‘가’, ‘나’, ‘다’ 라는 직군에 갇혀 승진기회가 원천 봉쇄된 반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공업직은 꾸준히 승진을 할 수 있는 체계여서 머지않아 나조차도 후배 공업직 직원을 상사로 모셔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 한다.


 학계 관계자는 “임대사업소 운영의 핵심인력인 전문경력관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회복지사처럼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해 정책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농번기에는 휴일까지 반납하고 근무하는 일선 담당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인건비추가지원, 포상확대방안 등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