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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기종명 ‘헷갈려’

원칙 없는 기종명칭 정책사업 혼선만 키워… 정비 서둘러야

 명확한 근거와 원칙 없이 사용되고 있는 농기계 기종 명칭으로 농기계관련 정책사업이 곳곳에서 혼선을 빚어 농기계 용어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모 지자체는 양파재배 농가 생력지원 사업으로 ‘양파줄기절단’에 쓰이는 농기계를 대상으로 보조구입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문제는 지자체 담당자가 보조사업 대상 기종을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발행하는 ‘농업기계 목록집’에서 트랙터부속작업기류인 1-11번의 ‘농산물줄기절단기’ 기종에 등재된 제품으로만 한정함에 따라 불거졌다. 보조사업 대상 농가에서 1-11번 항목의 제품이 아니라 1-31번 항목의 ‘트랙터용수확기’ 기종의 제품을 더 많이 선호한 것이다. 1-31번 항목 제품들도 양파줄기를 절단하는데 전혀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자체 담당자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농산물줄기절단기’, ‘덩굴파쇄기’, ‘모우어’, ‘잔가지파쇄기’, ‘제초기’, ‘중경제초기’ 등 유사한 작업에 쓰이고, 또 농업현장에서는 농작업 환경에 따라 다방면으로 이용하고 있는 농기계에 대한 기종 명칭을 현행처럼 복잡하게 구분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 1998년부터 농업인 등에게 정부지원대상농기계의 융자지원 한도액 및 관련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농업기계목록집’을 주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김경수 이사는 “일선 현장의 혼선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생용어는 지양하고 있지만 신제품 출시, 제조회사의 독창성강조 등의 요구로 기종명이 필요이상으로 세분화 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보다 체계적인 농기계용어 정립을 위해 한국농업기계학회와 2년째 협의하고 있지만 정부, 학계, 업계 등 이해당사자간 의견조율을 거쳐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상당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