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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만 우선하는 공급체계 시장혼란 부추겨

농협, 가격협상 끝에 SS기도 단일모델만 공급하는 계약 확정… 연간 200대 수준
“소비자 선택권 박탈”, “농협 거래량 극히 적어 별다른 파장 없을 듯” 의견 분분



트랙터, 콤바인, 승용이앙기, 무인헬기 등을 생산업체와 단가계약을 맺어 지역농협에 공급하고 있는 농협중앙회가 최근 대표적 방제장비인 스피드스프레이어마저 특정제품만 취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농협은 최근 1,000리터급 스피드스프레이어를 생산하는 ㈜아세아텍, ㈜한성티앤아이, 한아에스에스(주), ㈜한서정공 등과 공급단가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적으로 한아에스에스(주)와 단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농협은 이번 공급계약체결에 실패한 제품은 기존의 계통공급대상 모델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농업인이 농협에서 스피드스프레이어를 구매하려면 올 12월까지는 한아에스에스(주) 제품만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계약은 1년 단위로 체결했고, 공급업체가 2년간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농협의 SS기 단독모델 공급방침에 대해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을 빼앗는 행태’라는 의견과 ‘SS기 특성상 농협을 통한 공급량이 극히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S기를 주력 생산하는 모 기업 관계자는 “농협이 협상카드로 제시한 단가는 현재 본사가 대리점에 보장하는 수수료보다도 10% 가까이 더 할인된 단가”였다며 “실질 판매가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라는 농협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농협이 연간 취급하는 SS기는 채 200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SS기는 철저한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소비자가 가격만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농협의 특정제품 공급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시중가 보다 약 10% 인하한 가격으로 SS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농협의 판매가격이 시중판매가격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만큼 농업인의 구매 부담을 상당부문 경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